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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천하

  • 저자채만식
  • 출판사청개구리
  • 페이지285쪽
  • 도서 단계A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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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략소개
     

    <태평천하>는 1930년대 말 일제 강점기의 황폐한 현실을 반민족적이고 반역사적인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워 당대 친일 및 부유 계층의 타락상을 풍자적으로 다루고 있는 채만식의 장편 소설이다.
    이 소설은 부정적 현상들이 난무하는 시대 현실을 독자적인 문학적 기법과 비판 의식으로 그리며 '문학적 미'를 추구했던 채만식의 대표작이다.

    1937년 9월 어느 날의 석양 무렵부터 다음 날 점심때까지의 사건을 그린 이 소설은 잘못된 역사의 현장인 한말과 일제강점 시대를 부정하려는 저자의 의도를 담고 있다. 일제 세력에 동조하며 자신들의 부의 축적에만 눈이 먼 윤직원 일가의 모습을 여러 가지 풍자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윤직원과 윤두수는 당시 신흥지주계급으로 떠오르고 있었던 상민 혹은 서민 출신의 부패지주의 전형이다. 이 계급은 식민지 지배당국과 결탁하여 이른바 '식민지 지주제'라는 독특한 반봉건의 지주적 현실을 만들어냈다. 이 부조리한 사회적 현실 속에서 성장한 계급이기에 그 일가의 일상적 삶은 윤리적으로 타락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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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만식의 <태평천하>는 1938년 ‘조광’이라는 잡지에 연재되었던 장편 소설로, 1930년대 서울 평민 출신의 대지주인 윤 직원 일가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은 염상섭의 <삼대>와 함께 1930년대를 대표하는 이른바 ‘가족사 소설’로, 윤 직원 영감의 속물적인 모습을 통해 당대 사회를 강하게 풍자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판소리 사설을 연상시키는 개성적인 문체와 맛깔스러운 표현을 사용하여 소설 읽기의 재미를 더해 준다.


      윤 직원 영감에게는 아픈 기억이 하나 있는데, 구한말 화적들에게 아버지가 죽은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일본인들이 들어온 것을 진심으로 반기고 고마워한다. 일본인들이 화적으로부터 자신의 재산을 지켜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경찰서를 짓는 데 아낌없이 자신의 돈을 기부하고, 재산을 지키기 위해 양반 신분을 사기도 한다. 또 손자 종수와 종학이 군수와 경찰서장이 되어 가문을 빛내기를 바란다. 하지만 아들 창식은 노름으로 가산을 탕진하고, 군수를 시키려던 손자 종수는 불륜을 저지른다.

    오로지 일본에 유학 가 있는 둘째 손자 종학에게 기대를 걸고 있던 윤 직원은 믿었던 종학이 사상 관계로 경시청에 피검되었다는 전보를 받고 충격을 받는다. 자신과 가문의 영광을 위해 손자들이 출세하기를 소망했던 윤 직원은 종학이 사회주의 운동을 하다 붙잡혀 갔다는 소식에 “화적패가 있더냐아? 불한당 같은 수령들이 있더냐? …… 오죽이나 고마운 세상이여? …… 이걸 태평천하라구 하는 것이여, 태평천하! …….”라며 절규한다. 나라야 어찌 되든지 자기 집 식구들만 출세하면 되고, 남들이야 굶든 말든 자기 집 식구들만 편안하게 살면 그만이라는 그의 소망과 그 처절한 좌절의 과정을 통해 작가는 당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보여 준 것이다.


     이 작품에서 화자는 사건을 전달하는 데 머물지 않고, 작품 속 인물과 사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이야기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한다. 작품과 독자 사이에서 인물들을 풍자하는 방법은 판소리의 전통을 이어받은 것으로서, 이때 화자는 마치 판소리에서 창을 하는 사람과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작품은 호남 방언을 포함하여 우리 토박이말을 풍부하게 구사하며 당대 소설들 중에서 가장 개성적인 문체를 보여 준다.

    이 작품을 읽는 학생들은, 작가가 ‘풍자’라는 방법을 통해 한 시대를 어떻게 비판하고 있는지를 경험하게 되고,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작가의 독특한 문체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제목 속에 숨겨져 있는 반어적 태도, 곧 암울한 시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태평한 삶을 보내려고 했던 윤 직원 영감의 몰락을 통해 진정한 ‘태평천하’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이 가진 독특한 재미 덕분에 작품을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또는 주위 사람들에게 이러한 물음을 던져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대들이여, 어떠한가? 지금은 과연 ‘태평천하’인가?

    - 유성호 (한양대학교 국어국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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