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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서 독서토론… 달라지는 은행 채용

입력 : 2014-10-07 20:47:19 수정 : 2014-10-07 22: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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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서에 스펙 기재란 없애고
가치관·위기능력 등 인성 평가
지원자 정보없이 블라인드 면접도
은행권에 스펙보다 올바른 가치관과 인성을 갖춘 인재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채용 바람이 불고 있다. 높은 학점, 토익점수, 어학연수 경험 등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조건이 아니라 논리적 사고력, 상황 판단력 등 다른 덕목의 바탕이 되면 좋을 부차적 요소가 됐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반기 대졸 신입행원 공채를 진행하는 국민·기업·우리·신한·농협은행은 ‘열린 채용’을 도입했다. 이들은 현재 서류접수를 마치고 필기·면접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90여명의 행원을 뽑는 국민은행은 지원 시 학력·성별·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격증이나 해외연수 경험 등을 적는 부분을 삭제했다. 향후 진행할 1차 면접에서는 인문학 서적을 토대로 면접관과 토론하는 ‘통섭역량면접’을 실시한다. 국민은행 채용 관계자는 “독서 여부나 인문학적 지식을 측정하려는 게 아니라 질의응답을 통해 지원자의 인성과 가치관, 논리적 사고력, 상황 판단력을 엿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서류전형에 앞서 지원자들이 자신을 홍보하는 대회를 개최하는 등 독특한 방식을 도입했다. 열정 넘치는 지원자가 강점을 알리지도 못한 채 서류전형에서 탈락하는 불상사를 막겠다는 것이다.

지원자 면접을 앞둔 우리·신한은행도 지원자에 대한 정보를 면접관에게 제공하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질의응답을 통해 면접 자세와 조직 적응력, 팀워크, 논리적 사고력 등을 중점적으로 볼 계획이다. 농협은행도 지원자가 창구 직원을 연기하는 ‘롤 플레이’ 방식을 도입한다.

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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