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각양각색 학습·체험 활동 눈길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겨울방학이 시작됐다. 짧지 않은 방학 기간 동안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 다양한 학습과 체험을 경험해보는 것이 어떨까? 마침 정부, 기업, 지역사회 차원에서 초ㆍ중ㆍ고등학생들을 위한 흥미로운 방학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두고 있다. 값비싼 사설기관이나 해외 캠프보다 저렴하면서도, 진로 멘토링, 과학, 경제, 역사, 문화, 안전 교육 등 자신의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 정보를 찾아 참여해 본다면 방학을 더욱 알차게 보낼 수 있을 듯하다.
경제분야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청소년 금융교실'을 연다. 1월12일부터 15일까지 네 차례 6시간씩 진행하는 금융교실은 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신용과 부채관리부터 청소년 재무설계 등 특강들이 열리며, 금융투자교육원과 화폐박물관 방문도 하게 된다. 보건안전 분야에서는 에스원의 '안심누리교육'이 눈에 띈다. 초ㆍ중ㆍ고등학생 300명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은 2월까지 계속되며, 에스원에서 직접 강사를 신청학교에 파견한다. 회마다 3시간씩 심폐소생술ㆍ호신술ㆍ학교폭력예방 교육 등이 이뤄지며 심장마비 환자를 살리는 '심장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도 배울 수 있다.
◆문화ㆍ역사 교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은 1월 6~23일 어린이들을 위한 '심심한 겨울방학, 삼삼한 역사 공부'를 진행한다. 옛 그림과 유물을 직접 보면서, 역사를 알아갈 수 있게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우리 옛 그림 속에 그려진 용과 기린, 봉황 등 상상의 동물을 만나보는 '박물관에는 신기한 동물이 산다' 부터 박물관 고려실에 있는 금속활자를 살펴보고 우리나라 활자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활자와 종이, 우리는 짝꿍', 해시계인 앙부일구를 통해 시간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해그림자 속 암호를 풀어라!' 등까지 다양하게 꾸며져 있다.
◆독서 프로그램= 자유로운 방학 기간은 폭넓은 독서를 하기에도 좋은 시간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도서관에서 저소득 가정 학생들이 독서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시내 초등 49개교, 중학 38개교 등 모두 87개 학교 도서관에서 독서캠프, 소그룹 동아리 모임 등 학년 및 주제별로 96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학교별로 최대 1개월까지 프로그램 진행 기간이 다양하고 역사 서적이나 세계 문물, 자연과학, 북아트, 진로 찾기 등 테마도 다채롭다. 학교에 따라 현장체험 학습을 겸하는 경우도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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