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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

  • 저자김시습
  • 번역/엮음이지하
  • 출판사민음사
  • 페이지173쪽
  • 도서 단계A단계
워크북 상세보기
  • 간략소개
     

    조선 초 천재 문인이자 사상가 김시습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로 참담한 현실의 무게를 초월적 경험으로 극복하는 다섯 편의 기묘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김시습은 <금오신화>에서 엉뚱하고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담아내고 있다.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 등 이 책에 실린 다섯 편의 단편은 각각의 개성 넘치는 환상의 세계를 보여 주면서도 소외된 지식인의 복합적인 정조를 느끼게 한다.

    <금오신화>에서 작가는 흔히 중국을 무대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다른 많은 고전 소설들과는 달리 길에서 만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과 풍속, 민초들에 대한 애정을 담아서 자주적인 역사 인식을 보여준다. 당시 지식인들의 세계 인식이 중국을 기반으로 하고 있던 것을 생각해볼 때 혁명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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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월당 김시습의 <금오신화>는 다섯 편의 신기하고도 재미난 이야기를 한곳에 모아 놓은 한문 소설집이다. 여기에 실린 각각의 작품들은 그 안에 산 자와 죽은 자, 이승과 저승, 현실과 꿈이 공존하는 인간 세계를 개성적으로 담고 있다. 우리는 이 작품들에서 이제껏 만나 보지 못했던 새로운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작품 속의 인물들은 귀신과 사랑을 하고, 염라왕과 토론을 하고, 용궁에서 사는 인물들을 통해 환상적 공간으로 자유자재로 이동한다.

    또 이 작품들은 저마다 각각의 완결성을 가지면서도, 전체가 어울려 하나의 통일된 세계를 이루어 가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시대적 배경과 주인공은 서로 다르지만, 이 작품들은 이처럼 비현실적인 소재와 기이한 상상을 형상화한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그리고 철저하게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을 등장인물로 삼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그래서 이 작품에는 우리의 생각과 정서와 풍속이 잘 드러나고 있다. 또한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이 세상을 떠나는 결말을 취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고전 소설이 해피엔딩을 즐겨 선택한 점과는 확연히 다른 면이라고 할 수 있다.


    수양대군이 단종을 폐위시키고 왕위에 오르던 날, 김시습은 스물한 살의 나이로 속세를 버리고 출가하였다. 그 뒤 김시습은 경주 남산에 정착하여 살면서 이 작품을 완성하였다. 그는 학문적 깊이는 탁월하면서도 경제적 기반은 취약한 신흥사대부 출신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현실과 갈등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매우 불우하고 고독한 생애를 보냈다. 이러한 그의 삶이나 경험이 작품 속에 매우 잘 녹아 있다. 그는 이 작품 속에서 인간이 만든 나쁜 제도나 인습, 그리고 인간을 해치는 전쟁이나 폭력에 맞서는 강렬한 의지를 드러낸다. 그러면서도 그는 궁극적으로 인간 세계를 긍정하고 인간성을 신뢰한 작가였다고 말할 수 있다.


    <금오신화>는 명나라 때 구우가 지은 <전등신화>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았다고 평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쓰였고 우리나라 고유의 정서를 담았다는 독창성은 널리 인정되고 있다. 이처럼 현실과 환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야기를 통해 당시 사회에 비판적 일침을 가한 김시습은, 낭만적 사랑이나 사건까지도 그 안에서 맛깔나게 그려내고 있다.

    우리 학생들은 이 작품을 통해 우리 옛 선인들의 생각과 정서, 사랑과 이별, 현실과 꿈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동시에, 구체적인 현실의 부조리한 의미들도 한껏 경험하게 될 것이다. 비현실적인 세계로 현실 세계를 드러내는 것, 이 작품은 이러한 방법을 통해 지금의 우리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도 매월당 김시습을 따라, 현실과 꿈이 결합하는 독특한 방식을 따라, 그 신비롭고 다채로운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 유성호 (한양대학교 국어국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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