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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

  • 저자김승옥
  • 출판사민음사
  • 페이지405쪽
  • 도서 단계C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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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략소개
     

    1960년대 '감수성의 혁명'을 일으키며, 짧은 기간 단숨에 김승옥을 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신화'로 만든 주요 소설들의 모음집이다. 한국 문학사 최고의 단편소설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무진기행'을 비롯해, 1962년 등단작인 '생명연습', 동인문학상 수상작 '서울 1964년 겨울', 이상문학상 수상작 '서울의 달빛 0장' 등 총 10편의 소설이 수록되었다.

    감각적이고 섬세한 시선과 탁월한 언어적 기교를 통해 만들어진 김승옥 소설의 참신함은 '전후문학의 기적', '감수성의 혁명' 등으로 일컬어지며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고, 시대를 뛰어넘어 수많은 독자를 매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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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술 출제 현황】
      • 2007학년도 이화여대 논술 지문
      • 2008학년도 서울대 논술 지문
  • 추천의 글
     

    김승옥의 <무진기행>은 1960년대 ‘무진(霧津)’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진 2박 3일 간의 일을 담아 낸 단편 소설이다. 여기에서 ‘무진’은 ‘안개 무(霧)’ 자와 ‘나루 진(津)’ 자가 합쳐진 허구적인 장소인데, 마치 ‘안개 낀 나루터’와도 같은 축축하고 흐릿한 분위기가 넘치는 곳이다. 1964년 ‘사상계’에 발표된 이 작품은 당시에 ‘감수성의 혁명’이라는 평가가 받았을 정도로 1960년대 한국 소설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명작이라고 할 수 있다. 창작 당시 겨우 스물네 살이었던 김승옥은 이 작품 한 편으로 1960년대 작가의 대명사가 되었다.

    주인공 ‘나’ 윤희중은 자기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고향 무진으로 떠난다. 무진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나’는 신선한 햇볕과 바람의 저온과 바다의 소금기를 합성해서 수면제를 만드는 공상에 빠지는데, 이처럼 바람,안개, 햇빛, 바다는 이 작품의 분위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 가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나’가 무진에서 만난 ‘하인숙’은 중학교 음악 교사로 ‘나’를 만난 후 ‘나’와 함께 무진을 떠나기를 원했지만 결국 무진에 남는 여인이다. 조연으로 등장하는 세무서장 ‘조’, 그리고 하인숙을 사랑하는 동료 교사 ‘박’ 등이 어울려 ‘무진’은 그야말로 속물과 허무가 가득한 공간으로 나타난다. ‘나’를 허무에서 벗어나게 한 것은 아내로부터 온 ‘전보’이다. 그때 ‘나’는 마치 꿈에서 깨어나듯 ‘무진’을 기억 저편에 묻어 둔 채 서울로 돌아온다.

    <무진기행>은 제목이 상징하듯, 주인공이 서울을 떠나 무진으로 갔다가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일종의 여행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여행’이란 무엇일까? 여행은 흔히 일상을 벗어나서 비록 낯설지만 새로운 자아와 만나는 과정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나’ 역시 무진으로 떠나 비로소 자신의 일상적인 모습과는 전혀 다른 젊은 날의 모습과 마주한다.

    비록 상처뿐인 젊은 날이었지만, 그것은 현실에 취해 사는 ‘나’를 가장 깊은 옛 기억 속으로 데려간다. ‘나’는 하인숙이 무진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 모습에서 과거의 자신을 보게 되지만, 아내의 부름을 받고 그녀를 떠나 서울로 돌아오면서 심한 부끄러움을 느낀다. 이제 여행은 끝나고 다시 전과 같은 일상생활이 시작될 것이다.

    이 작품에서 ‘나’가 떠났다가 돌아오는 ‘서울’과 잠시 머물렀던 고향 ‘무진’은 서로 반대편에서 마주 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서울’에는 세속적이고 현실적인 아내와 직업과 금전과 권력이 있고, ‘무진’에는 안개와도 같은 오랜 기억과 허무가 진하게 깔려 있다. 우리가 일상을 떠나 잠시 머물다 올 ‘무진’은 어떤 곳일까? 과연 그곳은 어디에 있을까? <무진기행>은 한국 소설사의 우뚝 선 봉우리이자 찬연한 늪이다.

    - 유성호 (한양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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