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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

  • 저자박지원
  • 출판사작은길
  • 페이지298쪽
  • 도서 단계B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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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략소개
     

    『열하일기』는 조선이 1780년 청나라 건륭제의 고희를 축하하기 위해 파견한 사행단에 연암 박지원이 공식임무가 없는 수행원 자격으로 5개월 간 동행하면서 남긴 연행 기록이다. 조선의 연행사들이 남긴 500권에 이르는 연행록 중에서도 『열하일기』는 백미로 손꼽힌다.

    만주족 오랑캐가 명을 몰락시키고 청을 건국한 이래 조선은 명에 대한 존숭과 의리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소중화 사상과 북벌론을 지배적인 이념으로 떠받들고 있었다. 이것이 얼마나 허망한 논리인지 그 근원부터 근거가 빈약하고 한 톨의 실리조차 건질 게 없음을 꿰뚫어보고, 도도한 논리와 장대한 비전으로 이를 공략한 사상가이자 문장가가 연암 박지원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사상의 진수를 보여주는 글이 『열하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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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술 출제 현황】
      • 2005학년도 서울대 논술 지문
      • 2010학년도 상명대 논술 지문
  • 추천의 글
     

    여행은 새로움을 영접하고 삶에 충격을 주는 동시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더구나 구체적인 목적을 지닌 여행은 개인의 인생과 사회를 개혁하려는 열망으로 돋아난다. 낯선 곳에서 발견하는 문명의 이기(利器), 그것을 재해석하여 내가 살고 있는 사회에 접목하기 위한 몸부림은 일종의 지적 갈증을 해소하려는 학문적 투쟁이다. <열하일기>는 그런 기행을 담은 연암 박지원의 문집이다.

    지금부터 200여 년도 훨씬 넘는 1780년, 박지원은 사신의 한 사람으로 중국의 청나라로 들어간다. 조선 후기라는 민생이 피폐한 사회 속에서, 박지원은 백성이 합리적으로 살 수 있는 사회를 고민하였다. 이른바, ‘실사구시(實事求是)’-실제적 사실과 사안에 근거하여 올바른 생활과 사회를 추구한다-라는 학문을 통해 건전한 사회를 추구하였다. 따라서 사신으로서 청나라로 가게 된 그의 관심은, 조선에서 찾아보기 힘든 청나라의 발달한 과학기술과 문물제도에 쏠려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의 지식인으로서 조선의 후진성을 벗어나는 길에 책임감을 가졌던 그는 청나라의 선진적 차원을 본받는 것이야말로 조선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중국에 도착한 그는 성경(盛京), 북평(北平), 열하(熱河) 등 중국 각지를 유람하였다. 중요한 것은 그의 여행이 단순하게 명승지나 풍경을 감상하면서 즐기는 차원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의 여행은 색다른 문물을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그러기에 그만큼 절박했는지도 모른다. 박지원은 중국의 산천이나 풍토는 물론 문물제도에 대한 지식욕을 마음껏 충족시키려고 혼신의 힘을 다하였다. 그것은 <열하일기>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렇게 한 이유가 있다. 박지원은 조선을 구제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이용(利用)・후생(厚生)에서 찾았다. 그것은 쉽게 말하면, 일상생활에 이로움을 줄 수 있어야 하고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실천철학이다. 이런 지식인으로서 책무성을 지니고 있었던 박지원에게, 단순하게 자신만이 즐기려는 여행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따라서 명승지 감상에 그치지 않고 그의 학문적 이념을 투영하는 기행을 감행하였던 것이다.

    이런 자세로 기록을 하다 보니, <열하일기>에는 당시 중국 청나라의 자연, 지리, 역사, 풍속, 인물, 정치, 경제, 사회, 종교, 문학, 예술 등 거의 대부분의 영역에 걸쳐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객관적 사실에 대한 치밀한 서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당대 학자들과 조선과 청나라 두 나라의 문물제도에 대한 날카로운 논평과 비판을 주고받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천문학이나 서학(천주교) 등 종교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이론을 펼친 곳도 있고, 날카로운 풍자와 재미있는 해학으로 당시의 썩은 관리와 위선적 양반들의 비뚤어진 사회 풍조를 비판하기도 하였다. 그야말로 국내외 사회 전반에 대한 의식적 통찰을 담고 있다.

    박지원이 추구한 사유의 핵심은 이용후생과 실사구시의 정신이다. 이론보다는 실천이고, 공리공담보다는 실용이었다. 어떻게 하면 삶을 합리적으로 이끌 수 있는가? 사람에게 이익을 주고 삶의 질을 승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런 인간 사회에 대한 고민을 담아 후손에게 전해준다.

    - 신창호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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