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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학의

  • 저자박제가
  • 번역/엮음박정주
  • 출판사서해문집
  • 페이지248쪽
  • 도서 단계C단계
워크북 상세보기
  • 간략소개
     

    조선 후기 대두된 실학사상을 '북학(北學)'이라고 일컫기도 하는 것은 <북학의>를 저술한 박제가의 영향이 크다. 조선 후기 대표적인 중상학파의 한 사람인 박제가는 체제공을 따라 청국(淸國)에 갔다가 청국의 정치. 경제. 문화에 큰 충격을 받고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북학의’에서 ‘북학’이란 <맹자>에 나온 말로 중국을 선진 문명국으로 인정하고 겸손하게 배운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을 본받아서 상공업을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서 놀고 먹는 양반의 처리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또한 상공업의 발전과 관련해 농경기술·농업경영을 개선함으로써 생산력을 발전시키고 부를 증대시켜 나가자는 것이다. 당시의 시대 풍조로 보아 청나라를 선진국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매우 혁명적이다. 그러한 시대 풍조에 반론을 제기함으로써 받게 될 박해를 무릅쓰고 구국의 길은 오직 북학밖에 없다는 소신에서 역설했던 것이다. 이 책은 박제가가 그러한 소신을 바탕으로 저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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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개혁가에게 세상은 불합리로 가득 찬 곳일 수밖에 없다. 현실의 지배적인 체제와 사상을 수용하고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은 소수의 지배층이거나 그들에게 길들여진 무지몽매한 대중들이다. 이십 대 후반에 『북학의』를 저술한 박제가의 눈에도 조선은 그렇게 보였다. 권력을 쥔 양반은 소수에 불과했고 다수는 과거에 응시하거나 학문을 한다는 이유로 육체노동을 꺼려했다.

    그렇게 학문을 하고 과거를 거쳐 관리가 된 이들은 중원을 장악하고 제국을 건설한 청나라를 멸시하기 일쑤였으며 조선을 최고의 문명국가로 자랑하였다. 하지만 그들이 지배한 국가의 일반 백성들은 헐벗고 굶주려 가난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북학의』에서 박제가는 불합리와 곤궁에 찌든 조선의 현실에 날카로운 메스를 집어 들었다.

    그것은 평소 청나라의 문화에 대한 관심과 연행사의 일원으로 직접 북경을 방문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평균 5개월 남짓 소요되는 연행길은 고통스러우면서도 중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가슴 떨리는 길이기도 했다. 대부분의 조선 사신은 광활한 국토와 번화한 도시, 화려한 궁궐에 놀라면서도 짐짓 이를 모른 체했다. 오랑캐들이 만든 곧 사라질 문명으로 치부한 것이다.

    하지만 박제가는 발전하는 청나라의 현실을 그대로 인정했다. 정체한 조선을 개혁할 수 있는 해답도 그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청은 더는 북벌의 대상이 아니라 모방하고 배워야 할 북학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북학의』에서는 가슴 아픈 조선의 현실과 치부가 가감 없이 드러나고 그것을 바꿀 수 있는 대안 모델로서 청의 문물이 소개된다. 청의 문물을 일방적으로 옹호하고 조선을 비판한 듯이 보이지만 본질은 자신의 나라를 더 부강하게 만들고 싶은 애정에 있다.

    비판은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며 비판 없이 현실의 모순을 바로잡을 수는 없다. 이 책에서 신분과 권력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에 더 자유로울 수 있었던 18세기 한 조선 지식인의 날카로운 현실 인식과 시대를 앞서 간 선견지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의 구상이 현실에서 바로 실현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가 바라는 대로 세상이 조금씩 변화해 나갔던 것은 사실이었다.

    -권내현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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